2025년 4월18일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신고가인 84만 원을 돌파하며 국내 방산 대표 종목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이처럼 주가가 급등한 배경에는 단순 실적 호조뿐 아니라, 2023년 말 단행된 한화디펜스와의 합병 효과가 본격적으로 실적과 기업가치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본문에서는 한화디펜스 합병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가져온 3가지 핵심 변화를 중심으로 구조적 성장 요인을 총 분석한다.
1-1. 한화디펜스의 핵심 자산 흡수
한화디펜스는 K9 자주포, 레드백 장갑차, 천무 MLRS 등 육상 무기 분야에서 국내외 시장을 선도해온 기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회사를 흡수합병하며 육상 무기체계 설계부터 조립, 수출, 후속 정비까지 전 라인을 통합하게 되었다.
1-2. 수출 경쟁력 극대화
- 기존에는 별도 법인 간 라이선스/외주 구조 → 현재는 통합 자산으로 수익률 제고
- 레드백 장갑차의 호주 수출, K9 자주포의 폴란드·노르웨이 수출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단일 실적으로 편입
- 유지보수(MRO), 현지조립(Knock Down) 포함한 후속 매출도 통합 수익화
1-3. 전 주기 시스템 수출 기업으로 변모
설계-조립-수출-교육-업그레이드까지 수행하는 국내 유일의 종합 방산 수출 플랫폼이 탄생했다. 이는 글로벌 방산 기업들과 유사한 구조로, BAE, RTX, 레오나르도 등과 유사한 다기능 체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미친다.
2-1. 방산 매출 규모 및 비중 확대
합병 전 방산 매출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체의 약 45% 수준이었지만, 2025년 현재 방산 매출 비중이 70%를 초과했다. 전체 매출은 14조 원 중 방산이 약 9.8조 원을 차지한다.
2-2. 수익성 개선
한화디펜스는 고정비 구조가 낮고 고마진 제품군 비중이 높아, 통합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영업이익률이 2022년 8% → 2025년 13%까지 증가했다. 특히 수출 품목의 대부분이 외화 결제 기반이라 환율 우호성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2-3. 연결 재무제표 단순화
과거에는 한화디펜스를 관계사 혹은 연결 대상 자회사로만 보고 일부 실적만 반영되었으나, 합병 후 실적 전면 반영이 가능해졌다. 이는 증권가의 밸류에이션 상향으로 이어졌고, 목표주가도 기존 60만 원대에서 120만 원까지 제시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3-1. 미국 조달 시장 공동 공략 체계 완성
한화USA 법인을 중심으로 한화디펜스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해외 영업 조직이 통합되며, 미국 육군 IFV 사업, 해병대 장갑차 사업, 중동 다연장로켓 수출 등에서 고객 대응 효율성이 극대화되었다.
3-2. 인력·기술 융합을 통한 제품군 다변화
- 레드백 + 누리엔진 결합: 고기동 기갑장비 파생형 개발 추진
- K9 + 무인 포탑: AI 기반 무인 자주포 개발
- 장갑차 + 저피탐기술 통합: 수출형 전자전 장비 융합 가능성
기존에는 별도 법인 간 협업이었던 기술이 이제는 하나의 조직 내 제품군 통합 개발로 가능해졌다.
3-3. ESG 및 글로벌 공급망 전략 강화
글로벌 방산 규제 기준에 따라 ESG·윤리조달·인권조달 기준이 강화되는 추세다. 통합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그룹의 ESG 전담 부서와 연계해 미국, 유럽 납품 시 필수 요건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화디펜스와의 합병은 단순한 지배구조 개편이 아니라, 생산-수출-정비-연구개발을 통합한 방산체계 기업으로의 진화를 의미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제 단일 아이템을 수출하는 공급업체를 넘어, 글로벌 고객의 무기체계 파트너로 기능하며, 미국, 유럽, 중동, 아시아 수출에 있어 전방위 대응이 가능한 구조를 갖추게 되었다.
2025년 4월 기준 신고가는 이러한 변화가 실질 실적과 구조 개선으로 연결되었기 때문이며, 앞으로의 확장성과 글로벌 수출 전망을 고려할 때 주가 재평가 국면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평가된다.